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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순간들 잊지 않겠습니다” 故 유상철 감독 함께 기억한 울산·요코하마 [IS 현장]

“당신과 함께한 모든 순간들을 잊지 않겠습니다.”울산 HD와 요코하마 F.마리노스가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두 구단에서 모두 뛰며 레전드로 활약했던 고(故) 유상철 감독을 함께 기린 것이다. 울산 서포터스는 물론이고 원정길에 오른 일본 요코하마 팬들도 뜨거운 박수와 걸개로 하늘에서 보고 있을 유상철 감독을 다시 기억했다.17일 울산과 요코하마의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1차전이 열린 울산 문수축구경기장 안팎에는 3년 전 세상을 떠난 유상철 감독을 추모하는 자리들로 마련됐다. 대회 결승 진출팀을 가리는 운명의 4강전 무대지만, 울산과 요코하마 모두에서 뛰었던 유상철 감독이 연결고리가 됐다.경기 전부터 경기장 인근에서는 유상철 감독의 역사가 담긴 머플러, 티셔츠 등이 판매됐다. 울산 팬들뿐만 아니라 요코하마 팬들도 구매가 가능한 아이템이었다. 또 헌신과 기억의 벽을 개방해 유상철 감독의 울산·요코하마 시절 유니폼이 전시되는 한편 요코하마 원정 팬들도 유 감독을 추모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울산 선수들은 유상철 감독을 기리는 티셔츠와 머플러를 직접 착용한 채 경기장에 들어섰다. 경기를 앞두고는 전광판을 통해 유상철 감독의 울산·요코하마 시절 영상이 송출됐다. 요코하마 팬들을 위한 일본어 자막도 더해졌고, 요코하마 서포터스석에선 영상이 나오는 내내 유상철 감독을 위한 박수가 쏟아졌다. ‘포기하지 않는 영혼을 우리가 잇겠다’는 일본어와 함께 한글로 ‘유상철 형과 함께’가 적힌 걸개도 들어 보였다. 유상철 감독을 상징하는 숫자인 전반 6분이 되자 장내 아나운서의 안내와 함께 1분간 박수 응원이 이어졌다. 울산 서포터스는 유상철 감독의 얼굴이 그려진 대형 통천과 함께 ‘푸른파도와 유비는 언제나 함께해’, ‘포기하지 않는 정신은 유상철과’, ‘유비의 심장은 멈추지 않는다’는 등 걸개도 들어 보였다. 울산 서포터스는 물론 요코하마 팬들도 응원을 멈추고 1분 내내 뜨거운 박수로 유상철 감독을 기억했다.고 유상철 감독은 지난 1994년 울산에서 프로에 데뷔해 9시즌을 울산에서 뛰며 두 번의 K리그 우승(1996·2005)과 리그컵 우승(1995·1998)을 이끌었다. 요코하마에서도 4시즌 동안 뛰며 두 차례 J리그 우승(2003·2004)을 이끌며 레전드 반열에 올라섰다. 요코하마 서포터스는 유상철 감독이 췌장암으로 투병을 할 때부터 일본 현지에서도 꾸준히 유 감독을 응원하는 걸개를 걸었을 정도였다.이처럼 유상철 감독과 인연이 깊은 두 구단의 맞대결인 만큼, 울산 구단은 AFC와 요코하마 구단에 협조를 구해 유상철 감독을 기리는 이벤트들을 마련했다. 요코하마 구단과 서포터스도 적극적으로 응하면서 더욱 값진 자리가 됐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경기 전 유상철 감독 추모 행사를 한다는 걸 들었다. 두 구단이 함께 하는 건 아름다운 장면이었다”며 “공교롭게도 중요한 자리(4강)에서 만나긴 했지만, 그런 세리머니를 함께 한 것에 대해 두 구단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주역으로도 활약하며 한국축구를 대표하는 멀티플레이어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유상철 감독은 선수 은퇴 후 지도자로서 대전시티즌과 울산대와, 전남 드래곤즈, 인천 유나이티드 등을 이끌었다. 인천 지휘봉을 잡고 있던 2019년 췌장암 진단을 받은 뒤에도 시즌 끝까지 벤치를 지키며 인천의 잔류를 이끈 뒤 회복에 전념했지만, 이듬해인 2021년 6월 투병 끝에 결국 세상을 떠났다.울산=김명석 기자 2024.04.1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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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울산, 국가대표 출신 김민우 영입…홍명보 감독과 재회

프로축구 울산 HD가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김민우(34)를 품었다.울산 구단은 23일 “다재다능한 미드필더 김민우를 영입하며 스쿼드와 중원에 단단함을 더했다”고 밝혔다. 김민우는 A매치 22경기 등 각종 연령별 대표팀에서 66경기에 출전하고 한·중·일 리그에서 423경기에 출전한 베테랑 미드필더다.그는 2006년 17세 이하(U-17) 연령별 대표팀을 시작으로 20세 이하(U-20),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두루 거쳐 2013년엔 A대표팀에도 승선했다. 2015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과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일원이기도 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과는 U-20 대표팀과 U-23 대표팀 등에서 사제의 연을 맺은 바 있다.2010년 일본 J리그2 사간 도스에서 데뷔한 그는 첫 시즌부터 리그 24경기에 출전해 4골 6도움의 맹활약을 펼쳤고, 이듬해에도 리그 28경기 7골 3도움으로 활약했다. 이후에도 김민우는 J리그1에서 매 시즌 30경기 이상 출전하며 존재감을 보였다.2017시즌 수원 삼성에 입단하며 K리그 무대에 진출한 뒤에도 상주 상무 시절을 포함해 5시즌 동안 152경기 21득점 14도움의 기록을 남겼다. 이후 중국으로 무대를 옮긴 그는 청두 룽청에서 2시즌 동안 58경기 10득점 14도움의 활약을 펼친 뒤 옛 스승 홍 감독의 부름을 받고 울산에 합류했다.울산 구단은 김민우를 ‘즉시 전력감’으로 보고 있다. 왼쪽 미드필더와 윙 포워드, 측면 수비는 물론 중앙 미드필더까지 소화가 가능하다. 울산의 전천후 미드필더로 활약하기를 바라는 게 울산 구단의 기대다.구단 측은 “내달 2023~24 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을 시작으로 진행될 토너먼트, 2024시즌 K리그1과 FA컵 그리고 ACL 엘리트까지 빡빡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는 만큼 김민우의 합류는 든든함 그 자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김민우는 구단을 통해 “호흡을 맞춰본 선수들이 많은 만큼 많이 물어보고, 함께 뛰면서 팀에 빠르게 적응하겠다. 팀과 팬들의 기대를 충족하겠다”고 입단 소감과 포부를 전했다.한편 김민우의 오피셜 사진은 울산시 남구 장생포 고래 박물관에서 촬영됐다. 장생포 고래 박물관은 울산시의 명물 중 하나인 고래를 다루는 박물관으로, 고래와 해양 생태계에 대한 정보와 체험을 제공하는 곳이다. 그중 푸른 바닷속에 들어간 것과 같은 배경을 제공하는 아쿠아리움에서 ‘새로운 파란색’으로 둘러싸인 김민우를 촬영했다는 게 구단 설명이다. 김명석 기자 2024.01.23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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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日 이적’ 나상호, “죄송한 마음만 든다…더 높은 곳 올라가길 바라”

일본 J리그에 다시금 도전장을 내민 나상호가 FC서울에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나상호는 8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3년이라는 시간을 돌이켜보는데 내가 서울에서 팬분들에게 어떤 행복을 드렸는지도 기억이 잘 안 날 뿐더러 죄송한 마음만 드는 것 같다”며 “해 년마다 ‘서울의 봄’이 올 거라는 말만 내뱉고 그 목표를 달성하진 못했다. 함께 ‘서울의 봄’을 맞이했다면 얼마나 더 좋은 시간을 보냈을까”라며 서울 생활을 돌아봤다.최근 나상호는 J리그 승격팀 마치다 젤비아와 계약했다. 2019∼2020년에 FC도쿄에서 뛴 후 4년 만의 일본 무대 재도전이다. 앞서 세 시즌 서울 유니폼을 입고 K리그를 누빈 나상호는 이적의 기쁨보다 서울을 떠나는 무거운 마음이 더 커 보였다. 서울 구성원에게 고별사를 전한 그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털어놨다. 2021시즌을 앞두고 서울에 입단한 나상호는 K리그1 104경기 29골 14도움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서울은 이 기간 파이널 B(K리그1 하위 6개 팀)에 머물렀다. 나상호가 아쉬움을 토로한 이유다. 그러나 나상호는 “서울에서 수호신(서포터)과 함께했던 시간들, 무더웠던 날도, 비가 내리던 날도, 눈이 내리던 날도 챔피언스파크(훈련장) 앞에까지 찾아와 주셔서 내게 응원과 격려와 웃음까지 선물해주시던 수호신분들 덕분에 너무나도 행복했다”고 감사를 표했다. 나상호가 둥지를 튼 마치다는 일본 도쿄도 마치다시를 연고로 둔 팀이다. 지난 시즌 2부 리그 정상에 서면서 창단 이래 처음으로 J1리그로 승격했다. ▲다음은 나상호 SNS 전문. 안녕하세요 나상호입니다.서울에서 수호신과 함께 땀 흘리면서 그라운드를 뛰어다닌지 벌써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글을 쓰면서도 3년이라는 시간을 돌이켜보는데 제가 서울에서 팬분들에게 어떤 행복을 드렸는지도 기억이 잘 안날 뿐더러 죄송한 마음만 드는거 같습니다.해 년마다 “서울의 봄”이 올거라는 말만 내뱉고 그 목표를 달성하진 못했습니다. 함께 “서울의 봄”을 맞이했다면 얼마나 더 좋은 시간들을 보냈을까요.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서울에서 수호신과 함께 했던 시간들, 무더웠던 날도, 비가 내리던 날도, 눈이 내리던 날도 챔피언스파크 앞에까지 찾아와 주셔서 저에게 응원과 격려와 웃음까지 선물해주시던 수호신분들 덕분에 저는 너무나도 행복했습니다.서울에서의 시간들은 저에게 있어 고생보다는 모두 함께여서 즐거웠고 행복했고 잊지못할 큰 사랑과 큰 응원을 받았다라고 생각합니다.사장님, 단장님을 비롯한 구단 프런트 분들 함께했던 코칭스태프, 동료 또 잔디 관리해주시는 어머님, 아버님, 구단 미디어 담당자분들 모두 함께여서 너무 행복했고 앞으로도 서울을 많이 응원하면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길 바라겠습니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WE ARE SEOUL🖤❤️김희웅 기자 2024.01.09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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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맨' 최철순, 20년 동행 확정...대전은 '라인 브레이커' 김승대 영입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최철순(36)과 동행한다. 전북 구단은 5일 "최철순과 2025년까지 연장 계약 했다"라고 전했다. 2006년 전북에 입단한 최철순은 전북 원클럽맨이다. 군 복무 기간을 포함, 2025년까지 '20년 전북맨'으로 남게 됐다. 최철순은 구단의 상징 같은 선수다. K리그 우승 9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 2번을 모두 경험했다. 전북 소속으로만 398경기에 소화했다. '레전드' 이동국(361경기)를 넘어 통산 최다 출전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전북은 "철저한 자기 관리와 선수로서의 능력 외 솔선수범하는 베테랑으로서의 품격에 높은 가치를 부여했다"라고 전했다. 최철순도 "녹색 유니폼을 입고 처음 경기에 나서던 날의 마음가짐을 잊지 않고 있다. 20년이라는 시간이 절대 헛되지 않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 항상 응원해주신 팬들과 내 가치를 인정해준 구단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한편 대전하나시티즌은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김승대를 영입했다. 통산 270경기에 출전해 46골·7도움을 기록한 베테랑 윙어다. 뒷공간을 침투해 상대 수비 라인을 무너뜨리는 능력이 뛰어나다. 별명이 '라인 브레이커'다. 2013년 포항에 입단, 데뷔 3시즌 동안 21골을 넣었고, 중국 프로축구로 이적했다가 2017년 친정팀 포함으로 돌아왔다. 이후 전북 현대, 강원FC를 거쳤다. 지난 시즌은 포항 소속으로 3골·7도움을 기록했다. 김승대는 "지난해보다 더욱 뜨거운 축구 열기를 대전에 전파하고, 더 많은 관중이 경기장에서 응원을 보내주실 수 있도록 팀원들과 잘 준비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대구FC는 일본인 미드필더 요시노와 수원 삼성에서 뛰었던 수비수 고명석을 차례로 영입했다. 요시노는 2013년 도쿄 베르디에 입단, 이후 산프레체 히로시마, 교토 상가, 베갈타 센다이 등을 거쳤다. 일본 프로축구(J리그)에서만 198경기에 나섰다. 구단ㅇ느 "안정적 수비 능력과 전진성을 겸비했다. 센터백까지 소화할 수 있어서 전력이 보탬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고명석은 2017년 부천FC에 입단해 통산 145경기에 나선 선수다. 큰 키(1m89㎝)를 앞세워 공중볼 장악을 잘 해내는 선수다. FC서울은 측면 수비수 최준을 영입했다. 그는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대표팀 인원으로 한국의 준우승에 기여한 선수다.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도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서울은 지난 시즌 49골을 내줬다. 리그에서 4번째로 많은 실점을 했다.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윙백 최대어로 평가 받던 최준을 영입해 수비 안정성을 갖출 수 있게 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0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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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많은 추춘제 전환? “충분히 가능하다”…축구인 ‘긍정’ 반응 이유는

영하의 기온에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볼 날이 올까. 최근 축구계 이슈인 추춘제 전환. 다수 축구인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일본 J리그가 지난 19일 2026~27시즌부터 J리그 운영 방식을 춘추제에서 추춘제로 바꾸기로 확정하면서 국내에서도 제도 개편이 화두로 떠올랐다. 2023~24시즌부터 아시아축구연맹(AFC)도 챔피언스리그(ACL)를 추춘제로 운영하는 터라 ‘글로벌 스탠더드’를 따르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추춘제를 채택하면 유럽 등 세계 축구의 흐름에 발맞춰 걸을 수 있다는 장점이 가장 크다. 일례로 같은 시기에 시즌을 시작하고 마치게 되면 K리그 선수들의 유럽 등 해외 진출도 수월해진다. 다만 한국에서는 추운 날씨가 걸림돌로 지적된다. 대체로 영하권 기온이 유지되는 12월부터 2월까지 리그를 진행한다면, 추운 날씨 속 선수들이 뛰어야 한다. 관중도 힘든 환경에서 경기를 관람해야 한다. 또한 영하의 기온에는 잔디가 얼어 그라운드 상태도 유지된다는 문제가 수반될 수 있다. K리그의 추춘제 전환에 관한 찬반이 갈리는 가운데, 현장을 누비는 축구인들의 의견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대개 추춘제는 8월에 리그 일정이 시작되며 5월에 끝난다. 한국에 적용한다면, 추위가 몰려오는 12~1월을 휴식기로 활용하면 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당장 추춘제로 바꾸긴 어렵지만, 동반되는 문제는 차근차근 해결책을 찾아가야 한다는 게 축구계 중론이다. 최순호 수원FC 단장은 지난 21일 프로축구연맹이 진행한 리그 출범 40주년 전시회인 ‘K리그 : 더 유니버스’의 VIP 시사회 종료 후 취재진과 마주해 “결국 날씨 문제다. 예전에는 삼한사온이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하루 춥고 열흘, 보름 안 추운 식”이라며 “주말에 추운 날이 많지도 않을 것 같다. (추춘제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짚었다. 겨울철에는 지역마다 기온 차이가 크다. 유독 겨울에 추운 강릉과 춘천을 연고로 둔 김병지 강원FC 대표는 “월드컵이나 ACL 등 여러 시스템이 추춘제에 맞춰져 있다 보니 K리그만 이렇게(춘추제) 해서 될까 하는 생각들을 많이 한다”며 “할까 말까 한다면 의미 없는 시간이 된다. 한다고 생각하고 그 여건에 관해 고민하고 방법을 찾는 게 맞다고 본다. 잔디 문제의 경우 북유럽 리그처럼 좋은 수준의 인조 잔디로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결국 세계 축구의 흐름에 발맞춰 걸으려면 당장 ‘한국에서는 추춘제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기보다, 전환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민해야 한다는 게 축구계 중론이다. 윤정환 강원 감독도 찬반 의견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K리그도 그렇게(추춘제로) 된다면 그런 방향으로 생각을 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프로축구연맹은 추춘제 전환과 관련해 구체적인 논의는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추춘제와 관련한 목소리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3.12.28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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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시선] J리그도 추춘제 확정…K리그도 외면만 할 때 아니다

일본 프로축구 J리그가 오는 2026년부터 ‘추춘제’로 운영된다. 유럽처럼 가을에 시작, 이듬해 늦은 봄에 시즌이 끝나는 방식으로 시즌이 진행되는 것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는 이미 올 시즌부터 추춘제로 바뀌었다. 아시아 축구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일본 J리그는 지난 19일 이사회를 통해 2026~27시즌부터 J리그 운영 방식을 춘추제에서 추춘제로 바꾸기로 확정했다. 세부 내용들에 대해서는 계속 검토해 가겠다는 계획이다. J리그 측은 "리그의 비전을 명확히 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시즌제 전환을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J리그는 지난 1993년 출범 이후부터 30년째 춘추제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이사회 결정에 따라 2026~27시즌 J리그는 2026년 8월 첫째 주에 개막해 이듬해 5월 마지막 주에 시즌을 마친다. 대신 날씨를 고려해 12월 둘째 주부터 2027년 2월 셋째 주까지는 겨울 휴식기를 갖는다. 겨울 휴식기는 유럽 일부 리그에서도 도입돼 운영 중이다. 조규성‧이한범이 속한 FC미트윌란(덴마크) 역시 두 달 넘는 휴식기에 돌입한 상태다.일본의 DAZN 뉴스는 "J리그는 ‘세계와 싸우는 무대’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ACL과 유럽 이적시장과의 일치, 폭염으로 인한 경기 수 감소 등을 목적으로 추춘제 전환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데일리스포츠는 "이번 추춘제 전환은 유럽 주요 리그 등에 맞춰 J리그를 세계 수준으로 성장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추춘제 전환을 위해 J리그는 100억엔(약 905억원) 규모의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ACL에 이어 J리그도 추춘제 도입을 확정하면서 그동안 춘추제로 진행되던 아시아 리그‧대회에도 거센 변화의 바람이 부는 모양새다. 국제축구연맹(FIFA) 역시 클럽 월드컵을 추춘제 종료 시점에 맞춰 여름에 개최하기로 했다. 이른바 글로벌 스탠더드가 된 유럽 축구에 맞춰 아시아 등 세계적인 축구 흐름마저 바뀌고 있는 것이다.추춘제가 대세가 되면서 K리그 등 춘추제를 유지하고 있는 리그는 점점 더 불리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당장 ACL 등 국제 대회부터 자국리그를 추춘제로 운영하는 팀들에 더 유리할 수밖에 없다. 선수 이적에도 적잖은 영향이 있다. 유럽에선 시즌이 끝난 뒤 주로 여름에 선수를 보강하는데, 춘추제 리그는 시즌이 한창인 시점이라 협상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일본 내에서 추춘제 전환의 의미로 유럽 이적시장과의 일치를 주목하는 배경이다.이제 시선은 K리그에 쏠린다. 아시아 축구에도 추춘제를 향한 변화의 기류가 분명하게 형성됐기 때문이다. 물론 나라마다 다른 기후 특성과 인프라, 재정 등 풀어야 할 매듭들이 많은 건 분명하다. 대부분의 K리그 구단이 추춘제 도입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다만 추춘제 도입의 핵심이기도 한 한겨울 축구는 일본처럼 휴식기를 통해 대비가 가능하다. 리그 팀 수를 조절하거나 리그 운영 방식 변화 등도 고민해 볼 수 있다. '한국 현실에는 맞지 않다'며 외면할 게 아니라, 국내 현실에 맞는 추춘제를 찾을 수 있도록 치열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그게 세계 축구의 흐름이자 장기적으로 한국축구에 발전이 되는 길이 될 수 있다면 더더욱 그렇다.스포츠2팀 기자 2023.12.2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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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日 투어’ 확정…메시, 호날두 이어 이니에스타 만난다…바르셀로나 동료들 재회

인터 마이애미가 일본 투어 일정을 확정했다. 마이애미는 1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2024 프리시즌 투어의 목적지로 도쿄를 추가했다. 내년 2월 7일 일본 국립 경기장에서 J리그 챔피언 빗셀 고베와 경기를 치른다”고 발표했다.이어 “고베는 축구 전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에미리트 클럽)의 전 클럽이다. 이니에스타는 이 행사에 참석해 오랜 동료이자 리오넬 메시, 세르히오 부스케츠, 그리고 조르디 알바와 재회할 것”이라고 알렸다. 메시와 이니에스타의 만남이 성사된 것이다. 2018년부터 FC바르셀로나를 떠나 고베에서 활약한 이니에스타는 올해 여름 아랍에미리트(UAE) 구단 에미리트 클럽으로 이적했다. 이제는 고베 소속이 아니지만, 메시의 방문에 맞춰 일본으로 향할 전망이다.크리스 헨더슨 마이애미 단장은 “고베는 J1리그에서 우승한 후 역사적인 시즌을 맞이한 아시아의 최강 클럽이다. 우리는 이번 경기에서 팀을 강화할 수 있는 이 기회에 흥분된다. 우리는 2024년을 준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을 계속 찾고 있으며, 이 경기가 우리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기대했다. 앞서 마이애미는 2024 프리시즌 일정을 일부 공개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리야드 시즌 컵에 참가하는 마이애미는 내년 1월 29일 알 힐랄, 2월 1일 알 나스르와 차례로 대결한다. 세기의 라이벌인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의 맞대결이 성사된 것이다. 이 소식을 전한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메시와 호날두의 커리어 마지막 맞대결이 될 수도 있는 경기가 펼쳐진다. 두 선수가 맞붙을 때, 호날두는 39세 생일을 나흘 앞둔 38세, 메시는 36세가 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지금껏 맞대결에서는 메시가 우위를 점했다. 통산 35차례 대결에서 메시가 16승, 호날두가 10승을 거뒀다. 메시는 35경기에서 메시는 21골 12도움, 호날두는 20골 1도움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지난 1월에 열렸다. 당시 알 나스르와 알 힐랄 연합팀과 메시가 속했던 PSG가 친선 경기를 치렀다. 그때는 PSG가 접전 끝 5-4로 승리했다. 메시가 선제골, 호날두가 멀티 골을 넣으며 여전한 기량을 뽐냈다.김희웅 기자 2023.12.1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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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16강을 향해…울산, 가와사키전 선발 명단 공개

올 시즌 K리그1 정상을 차지한 울산 현대가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무대는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다..울산 12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2023~24시즌 ACL I조 최종전에서 격돌한다.경기를 앞두고 울산의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홍명보 감독은 4-3-3 전형을 내세웠다. 마틴 아담에 최전방에 서고, 루빅손과 엄원상이 윙에 배치됐다. 2선에는 김민혁, 3선은 김성준·이청용이 맡는다. 백4는 설영우·김영권·정승현·김태환,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바코·이동경·아타루·주민규 등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이번 ACL 동아시아 권역 조별리그에선 5개 조 1위 팀과, 2위 중 성적 좋은 세 팀이 16강으로 향한다. I조 1위 가와사키(승점 15)는 이미 5전 전승으로 조 1위를 확정했다. 울산은 3승 2패로 2위(승점 9). 울산이 가와사키를 꺾는다면 승점 12에 도달해 손쉽게 16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비기거나 패할 경우 다른 조 결과를 마지막까지 지켜봐야 한다. 한편 울산은 지난 10월 열린 맞대결에서 후반 44분 결승 골을 허용해 0-1로 졌다. 당시 전체 슈팅 5개, 유효슈팅 1개에 그쳤을 정도로 밀린 경기를 했다. 다만 이번 경기는 가와사키 입장에서 전력을 다할 필요가 없는 경기이기 때문에, 울산은 이 기회를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가와사키는 올 시즌 J리그 8위에 그쳤으나, 지난 9일 컵대회인 일왕배에서 승부차기 끝에 가시와 레이솔을 꺾고 정상에 오른 바 있다. 한편 울산은 지난 3일 전북 현대와의 리그 최종전에서 설영우의 선제 결승 골에 힘입어 우승을 자축했다. 직후 이어진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도 감독상·최우수선수(MVP)·베스트11 등 주요 부문에 고루 석권하며 좋은 분위기로 시즌을 마친 바 있다. 김우중 기자 2023.12.1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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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우승만 3회’ 전북현대·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권순태, 일본서 현역 은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만 세 차례나 경험한 골키퍼 권순태(39·가시마 앤틀러스)가 현역에서 은퇴한다.가시마 구단은 30일 “권순태가 2023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다. 가시마 홈 최종전인 오는 12월 3일 요코하마 FC전 종료 후 권순태의 은퇴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가시마 구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권순태 은퇴를 기념하는 특설 페이지도 개설해 운영한다.권순태는 전주대를 거쳐 지난 2006년 전북 현대에 입단해 2016년까지 K리그 통산 301경기(334실점)에 출전한 골키퍼다. 군 복무를 위해 상주 상무(현 김천 상무)에서 뛴 것을 제외하면 K리그에선 줄곧 전북 유니폼만 입었다.특히 지난 2006년 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시작으로 2009년과 2014년, 2015년 K리그 우승, 2016년 ACL 우승 등 전북 유니폼을 입고 다섯 차례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4년부터 3년 연속 K리그 베스트11 골키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이후 전북을 떠나 2017년부터는 가시마에서만 뛰었다. 올해까지 7시즌 동안 J리그 108경기, ACL 29경기, 리그컵 15경기, 일왕배 8경기에 출전했다. 특히 지난 2018년엔 가시마의 ACL 우승을 또 이끌며 ACL 최다 우승(3회)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전북 시절이던 2016년, 그리고 가시마 시절 2018년엔 ACL 베스트11 골키퍼상도 수상했다. 국가대표와는 유독 인연이 닿지 않다가 울리 슈틸리케(독일) 감독 시절 마침내 태극마크를 달았다. 지난 2015년 9월 라오스전을 통해 A매치에 데뷔했고, 특히 2016년 후반부엔 김승규(당시 빗셀 고베)와 치열한 주전 골키퍼 경쟁도 벌였다. 다만 슈틸리케 감독 경질 이후 A대표팀과 인연이 닿지 않았는데, 공교롭게도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로 이어진 중국 원정 패배와 카타르전 패배 모두 권순태가 골문을 지킨 경기였다.선수 시절엔 타고난 순발력과 선방 능력 등이 강점으로 꼽혔다. 권순태는 가시마 구단을 통해 “가시마에서 선수로 뛰면서 너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구단과 관련된 모든 분들이 주신 응원과 애정은 내 보물이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고, 앞으로도 가시마를 응원해 달라”는 소감을 밝혔다.김명석 기자 2023.11.3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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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2023년 마지막 홈 경기가 ‘한일전’…ACL 16강행 향방 가를 한 판

아시아 무대의 16강 토너먼트 진출의 향방을 가르는 길목서 숙명의 한일전이 펼쳐진다.인천 구단은 2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요코하마 F. 마리노스와 16강 진출권을 두고 ‘AFC 챔피언스리그 2023~24’(이하 ACL) G조 조별 예선 5차전을 치른다고 27일 밝혔다.인천 유나이티드의 시즌 마지막 홈경기 상대는 3승 1패로 ACL G조 1위인 ‘2022시즌 J리그 챔피언’ 요코하마다. 그리고 이번 경기는 인천에 마지막 기회다. 현재 2승 2패로 조 3위를 기록 중인 인천은 이번 경기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노려볼 수 있다. G조 2위 산둥 타이산 역시 3승 1패를 기록 중이기 때문에 인천으로선 요코하마와의 홈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2위를 노려야 한다. ACL 조별 예선 2위 중 상위 3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인천은 지난 9월 19일 1차전 요코하마 원정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당시 상대 자책 1골, 제르소가 1골, 그리고 에르난데스가 2골을 기록했다. 현재 양 팀 모두 부상자가 있다. 인천은 에르난데스를 제외한 모든 외국인 선수(델브리지, 무고사, 음포쿠, 제르소)의 컨디션이 좋지 않고 신진호, 이명주, 문지환 등 중원 역시 부상으로 이번 경기 출전이 불투명하다.요코하마는 수비 쪽에 부상자가 있다. 중앙 수비수 하타나카 신노스케와 오른쪽 수비수 코이케 류타가 시즌 아웃 부상으로 인천과의 1차전에 나서지 못했고, 인천전에 선발로 출전한 왼쪽 수비수 카토 히지리와 교체로 나선 왼쪽 수비수 나가토 카츠야도 최근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아 이번 경기 출전이 어려울 수 있다. 인천은 최근 K리그 1에서 맹활약 중인 박승호, 박현빈, 최우진, 홍시후 등 U-22 자원의 어린 선수들을 앞세워 안방에서 한일전 승리를 노린다. 한편, 인천 구단은 이번 요코하마전에서 2023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기념하여 인천 출신이자 인천유나이티드의 오랜 팬인 힙합 그룹 리듬파워를 초청했다. 리듬파워는 이날 하프타임 공연을 펼친다. 김희웅 기자 2023.11.28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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